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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를 받아주는 곳이 있을까 싶어요.”
“30년을 일했는데, 정작 지금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50대 중반 이후, 생각보다 빠르게 맞이하게 되는 퇴직.
예고 없이 찾아온 이 ‘이직의 공백’은 많은 중장년층에게 낯설고 불안하게 다가옵니다. 수십 년간 다져온 경력도, 명함도 이제는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이고 다시 일하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아직 끝이 아닙니다.
정부가 이런 분들을 위해 마련한 ‘중장년 경력 지원제’가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중장년의 경험과 역량을 다시 사회로 연결시켜 주는, 말 그대로 ‘커리어 제2막’을 위한 발판이 되어줄 수 있는 정책이죠.
이번 글에서는 중장년 경력 지원제가 어떤 제도인지, 누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참여 시 어떤 혜택이 있는지 그리고 신청 시 유의할 점과 자주 묻는 질문까지 꼼꼼하게 안내해 드릴게요.
중장년 경력 지원제란?
‘중장년 경력 지원제’는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만 5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고있어요.
1~3개월 동안 기업에서의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참여 수당까지 지급하는 고용노동부 주관 정책입니다.
쉽게 말해, “경력은 있지만 이직 공백으로 인해 바로 취업하기 어려운 중장년”과 “즉시 고용은 부담스럽지만 숙련된 인력을 써보고 싶은 기업”을 연결해 주는 일종의 매칭 프로그램인 셈이죠.
특히 2025년에는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기간 및 수당 체계도 보완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실질적인 제도로 개선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성 일자리가 아니라 중장년의 경험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업무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 그리고 참여 이후 정규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고용지원제도와는 차별점이 분명합니다.
누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요?
이 제도는 다음과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개인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 개인 참여자 조건
- 만 50세 이상
- 퇴직 후 미취업 상태(주 15시간 미만 단기근로자도 가능)
- 자격증 보유 또는 직업훈련 이수자
만약 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직업훈련이나 관련 자격증을 갖추고 있다면 신청이 가능하며, 꼭 정년 퇴직자가 아니어도 구조 조정이나 자발적 퇴사자도 참여할 수 있어요.
✔ 기업 조건
- 고용보험 가입 피보험자 수 10명 이상 기업
(단, 혁신형 중소기업 등은 5인 이상도 가능) - 교육훈련 및 일경험 제공이 가능한 사업장
이렇게 보면 참여자가 소극적으로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구직 준비를 하고, 기업은 안정된 환경에서 검증된 인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서로에게 ‘윈-윈’인 구조임을 알 수 있죠.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
가장 큰 혜택은 단연 금전적 지원입니다.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참여자에게는 월 최대 150만 원의 수당이 지급됩니다.
정해진 시간(주 20시간 이상, 4주 이상)을 충족하면 별도 급여가 아닌 수당 형태로 지급되기 때문에, 퇴직 후 생계를 걱정하던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참여 기업에게도 1인당 최대 월 40만 원의 운영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리스크 없이 경험 많은 인력’을 받아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더해, 직무 수행을 위한 사전 교육과 디지털 기초 역량 강화, 중장년 대상 멘탈 케어 및 소양 교육까지 체계적인 지원이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도 이 제도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거주 지역의 ‘중장년 내일센터’ 또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 문의하거나
온라인으로 고용노동부 고용24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서류는?
- 신청서
- 자격증 또는 훈련 이수증
- 신분증
- 경력증명서(가능한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 사업자등록증
- 고용보험 가입확인서
- 참여 신청서 및 협약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이후 매칭과 약정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일경험이 시작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퇴직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신청 가능할까요?
A. 네, 가능합니다. 별도의 대기 기간 없이 훈련 이수나 자격증이 있다면 즉시 신청할 수 있어요.
Q. 현재 시간제로 일하고 있는데요?
A. 주 15시간 미만 단기근로자는 ‘미취업자’로 간주되어 참여 가능합니다.
Q. 참여 후 반드시 채용으로 이어지나요?
A.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기업이 일경험 이후 정규직 또는 계약직으로 연계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경험을 통해 기업과의 적합성을 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제도의 핵심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경력 단절을 걱정하는 중장년층에게
‘중장년 경력 지원제’는 단지 임시방편이 아닌
지속가능한 커리어 전환의 통로입니다.
누군가는 "이 나이에 무슨…"이라며
스스로 선을 긋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는 여전히 쓸모 있는 사람이고,
경험이라는 자산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이 제도를 제대로 알고,
실행에 옮기기만 해도
인생 2막은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오늘 가까운 중장년내일센터에 문의해보세요.
직업훈련, 상담, 매칭까지
당신의 두 번째 커리어를 위한 문이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