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병원 가기 전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처치 총정리
갑작스럽게 복통이 밀려오고, 설사와 구토가 반복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염을 의심하게 된다. 장염은 일상 속에서 흔히 겪는 질병이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힘들 수 있다.
특히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탈수로 인해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번지기도 한다. 반면, 가벼운 장염은 집에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올바른 응급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병원에 가기 전, 집에서 할 수 있는 장염 초기 응급 처치법을 소개하고, 어떤 경우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도 정리해보았다.
1. 가장 중요한 수분 보충, 어떻게 해야 할까?
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구토이다. 이로 인해 몸속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손실되면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장염일수록 수분 보충이 가장 핵심적인 응급 처치다.
수분 섭취 팁
-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신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면 오히려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한 모금씩 천천히 섭취한다.
- 전해질 보충: 물만 마시는 것보다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 음료, 생리식염수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 구토가 계속될 경우: 10~15분 간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고 위를 쉬게 한 뒤, 극소량의 물부터 다시 시도한다.
피해야 할 음료
-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 차
-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
-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료
이런 음료는 오히려 위를 자극하거나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염 초기에는 피해야 한다.
2.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먹어도 되는 음식
장염에 걸렸을 때는 음식 섭취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구토나 설사가 지속되는 동안은 일시적인 금식이 도움이 되며, 상태가 조금 나아지면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음식
- 기름진 음식: 튀김, 고기류, 햄버거 등은 소화에 부담을 준다.
- 유제품: 우유, 치즈, 요거트 등은 장을 더 자극할 수 있다.
- 섬유질이 많은 채소: 생야채, 김치, 나물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 매운 음식: 고추, 마늘 등은 장 점막을 자극한다.
섭취 가능한 음식
- 미음: 쌀을 물에 오래 끓여 낸 미음은 장에 부담을 덜어준다.
- 바나나: 칼륨이 풍부하고 소화가 쉬운 과일이다.
- 찐 감자, 삶은 당근: 부드럽고 포만감을 주며 장을 진정시킨다.
- 죽: 유동식으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소금 간을 최소화해 먹는다.
음식은 상태가 호전된 뒤에 소량씩, 천천히 섭취해야 하며, 증상이 다시 심해진다면 다시 금식과 수분 보충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3.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가벼운 장염은 대부분 1~3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병원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병원에 가야 하는 증상
- 고열이 동반되며 해열제로도 내려가지 않을 때
- 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설사가 계속될 때
- 24시간 이상 구토가 멈추지 않을 때
-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될 때
- 소변량이 급격히 줄고 입술이 마르는 등 탈수 증상이 보일 때
- 복통이 매우 심하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심화될 때
- 영유아,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의 경우 장염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받을까?
- 진단을 위한 간단한 검사: 대변 검사, 탈수 여부 확인
- 수액 치료: 탈수 상태일 경우 빠르게 회복을 돕는다
- 필요 시 약 처방: 설사약, 진통제, 항생제(세균성 장염인 경우)
진료를 통해 장염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회복의 길이다.
장염, 초기에 잘 대처하면 병원 안 가도 괜찮다
장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병이지만, 그만큼 초기에 대처를 잘하면 큰 고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수분 보충, 금식과 부드러운 음식 섭취, 증상 관찰이 기본적인 응급 처치이며,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장염 증상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병원 진료를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 장염이지만,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제대로 대응한다면 빠르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손 씻기와 위생 관리로 장염 자체를 예방하는 습관도 함께 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