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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장염, 어른과 다른 이유는? 육아 부모를 위한 대처법 총정리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흔한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장염이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면역 체계가 약해 장염에 자주 걸릴 수 있으며, 증상도 성인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어른은 가벼운 장염 증상을 자가치료로 넘기기도 하지만, 아이는 단시간 내에 탈수 증상이 진행되거나 고열, 경련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아이 장염의 특징, 어른과의 차이점,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에 대해 정리해 본다. 육아 중인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만을 담았다.
1. 아이와 어른, 장염 증상이 어떻게 다를까?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아이는 어른보다 감염에 더 취약하다. 같은 병원체에 노출되어도 아이는 성인보다 더 심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아이 장염의 특징
- 구토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은 복통이나 설사부터 시작되는 반면, 아이는 갑작스러운 구토로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 탈수 진행이 빠르다: 체중 대비 수분 비율이 높기 때문에 구토나 설사만으로도 급격히 탈수가 진행된다.
- 식욕 저하가 두드러진다: 음식은 물론 물조차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이러스성 장염일 경우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도 잦다.
- 설사 횟수가 많고 물처럼 묽다: 짧은 시간 동안 5회 이상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른과의 주요 차이점
- 어른은 증상 표현이 명확하고 자가 인지가 가능하지만, 아이는 말로 증상을 표현하지 못해 부모의 관찰력이 중요하다.
- 어른은 병을 견디는 체력이 있어 회복이 빠를 수 있지만, 아이는 기력이 빠르게 떨어지며 회복도 더딜 수 있다.
- 소화기관이 미성숙해 장염이 복합적인 증상으로 진행되기 쉽다.
2. 소아 장염, 집에서 어떻게 관리할까?
아이가 장염에 걸렸다고 무조건 병원에 달려갈 필요는 없다. 다만 정확한 응급 처치와 관찰이 가장 중요하다.
수분 보충이 최우선
- 구토와 설사로 인한 수분 손실 보충이 핵심이다.
- 물보다는 전해질이 포함된 유아용 수분 보충액이나 이온음료를 희석해 소량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이려 하지 말고 1~2스푼씩 5~10분 간격으로 천천히 먹인다.
- 아이가 물을 전혀 받지 않거나, 먹고 나서 바로 토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음식은 언제부터 먹일까?
- 증상이 심할 때는 일시적인 금식이 필요하다.
- 구토가 멈춘 뒤 6시간 정도가 지나면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도할 수 있다.
- 바나나, 감자죽, 쌀미음, 찐당근 등이 적합하다.
- 유산균은 꼭 먹인다.(처방으로 받을 수 있는 비*플이 제일 좋다고 한다. 필자도 먹는다.)
- 유제품, 과일주스, 기름진 음식, 생과일 등은 금지해야 한다.
아이가 잘 쉬도록 도와주는 환경 만들기
- 아이가 충분히 잘 쉴 수 있도록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을 마련해준다.
- 고열이 있을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되, 체온이 38.5도 이상이거나 아이가 힘들어할 때만 복용시키는 것이 좋다.
- 너무 두껍게 입히기보다는 체온 조절이 쉬운 얇은 옷을 입힌다.
3. 이런 증상이 보이면 병원으로!
아이의 장염은 대부분 3일에서 5일 안에 자연 회복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병원에 가야 할 주요 신호
- 24시간 이상 물을 전혀 먹지 못했거나, 먹으면 바로 토하는 경우
- 소변을 거의 보지 않거나, 기저귀가 8시간 이상 마른 상태인 경우
- 입술이 마르고 눈물이 안 나는 등 탈수 증상이 의심될 때
- 고열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해열제에도 내려가지 않을 때
- 설사에 피가 섞이거나, 복통을 심하게 호소할 때
- 아이의 의식이 또렷하지 않고 무기력해 보일 때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장염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아이 장염, 부모의 관찰과 초기에 달려 있다
아이의 장염은 어른보다 더 민감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구토, 설사, 고열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아이가 증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병원에 데려가기보다는, 집에서 올바르게 수분을 보충하고 음식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상 징후가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육아는 언제나 어렵지만, 아이의 건강 신호를 이해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기를 넘길 수 있다. 장염에 걸린 아이가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